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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째 조합원 주인공 강윤모 안토니오의 약속

  • 관리자
  • 2023-09-11 2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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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번째 조합원의 약속                                     
   -  대전 도룡동성당   고등학교 3학년  강윤모 안토니오  -


“1000번째 조합원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어느날, 생각지도 못했던 메시지에 나의 기분은 날아갈 듯 하였다. 
고3 수험생인 나에게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선물받은 느낌이었다.  

 할머니가 소개해주신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은 2년전 형이랑 엄마가 가입했을때부터 이름을 들어보았지만 왠지 나와는 먼곳에서 좋은 일을 하시는 어른들이 진행하시는 일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관심이 많아졌고, 당장 활동에 동참할 수 없다해도 좋은 취지에 마음을 더하고 싶어서 아껴 모아둔 용돈을 할머니댁에 들렀을때 전해드렸다. 그렇게 하여 나는 조합원이 되었고 때마침 1000번째 회원이 되어 축하메세지를 받게 된 것이었다. 

  기분좋은 메시지를 받으며 나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바로 우리 할머니셨다. 어릴때부터 나를 자주 돌보아주신 나의 외할머니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시려고 늘 가방에 작은컵을 하나 매달고 다니신다. 왠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니시고 일상에서 에너지절약을 실천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눈앞의 편안함에 길들여진 나를 반성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카페에 갈 때마다 텀블러를 들고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배달음식을 시킬 때도 1회용 수저, 포크는 빼고 보내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이 아름다운 공동의집 지구를 회복시키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나의 할머니는 70세가 훨씬 넘으신 나이이신데도 지구그림을 그린 피켓을 직접 만들고 거리미사를 나가신다. 나는 엄마를 통해 가끔 할머니의 환경캠페인 사진들을 보면서 할머니를 향한 존경의 마음을 더욱 더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후손들이 살 이 지구를 위해서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 역할을 미루지 않으시고 직접 노력하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새해 첫날, 우리가족 모두를 갑천 줍깅행사에 초대하신 할머니 덕에 나는 갑천 주변의 쓰레기를 함께 치우고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취지에 동참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그 뒤로 더욱더 내 머릿속에는 지구의 환경을 되살려내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남아있었는데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도 바로 그런 이름들중 하나인 것이다. 

  불휘햇빛발전소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에너지의 전환을 이루고자 하는 바램으로 시작된 친환경 태양열 발전사업이라고 한다. ‘불휘’는 ‘뿌리’의 옛말이라고 하며, 나무뿌리처럼 끈끈하게 연대하여 에너지의 전환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있다 하니, 나 또한 이 멋진 조합의 한 구성원, 그것도 1000번째 조합원이 되었다는 것이 무척이나 뜻깊게 느껴졌다. 

  비가 많이 오던 여름날, 가톨릭문화회관에 방문하여 받은 선물도 너무 인상적이었다. 제로 웨이스트 상품, 즉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 상품들이었던 것이다. 함께 주신 환경에 관한 책도 너무 좋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병들고 있다는 것은 이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공감하는 문제가 되었지만,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노력은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 우리 모두에게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000번째 조합원이 된 나는 약속한다. 나 또한 에너지와 기후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생활속에서 실천해야할 부분들을 찾아야겠다. 그리고 조합원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에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어릴 때 복사단에서 함께 기도하며 봉사활동을 다짐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미루어둔 작은 사랑의 약속들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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