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금) 18:00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가정 성화 주간)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송년 감사 미사, 새얼센터
2022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감사 미사에 함께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조합원들과 가족 여러분에게 이사장의 자격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과 격려 속에서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해 일상 속에서 내딛는 조합원 여러분의 한걸음들이 모여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생태환경을 위한 활동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2019년 2월에 설립한 우리 조합은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교회 내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갈마동 성당 교육관에 1호 햇빛 발전소를 설치하면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동력을 잃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3월 21일, 제가 제2대 이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저는 신부가 이사장이라면 다른 조합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활동의 기반이 기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안식년을 보내고 있었기에 매일 미사와 기도 중에 조합원 한 분 한 분을 호명하면서 조합원 가정과 함께 특별히 청하는 개인기도 지향을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덕분에 이사장직을 수행한 지난 2년 동안 저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과 섭리를 체험하는 은총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 나아가 올해엔 기존(54KW) 10배 크기의 햇빛발전소를 6개(493KW)나 설치 완료했고 현재까지 881명의 조합원이 5억7천2백6십만 원을 출자해주셨습니다.
그동안의 활동을 발판으로 내년부터는 조합에도 커다란 변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지난 9월 26일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교구장 주교님은 대흥동 주교좌성당에서 천주교 대전교구 “2040 탄소중립 선언” 미사를 봉헌하셨습니다. 교구의 이러한 방향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어떤 형식으로든 우리 조합이 동반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내년 3월 정기총회도 대의원 총회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는 매달 조합 홍보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데요. 총 13번의 홍보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기후 재난 시대임을 체감한 많은 분이 호응해주셔서 6백 명이 신규 조합원으로 가입하셨고 기존의 조합원들도 증좌를 많이 해서 4억 원 이상의 출자금을 모았습니다.
2023년에도 매달 조합 홍보 미사 계획을 세워두었고,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성지순례를 겸한 월례 미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하느님의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해 일상 안에서 노력하는 우리의 사소한 행위들이 응집된 조합 활동은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위한 활동이며 동시에 모든 피조물을 돌보는 행위가 됩니다. 그러니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맞은 우리는 연말연시를 보내면서 가정 성화 주간을 보내는 만큼 혈육의 정에만 얽매이지 맙시다. 새해에는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신앙 가족들도 돌보고 더 나아가 자연과의 관계도 성찰하면서 지구 생태계를 가족처럼 보살피며 생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