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 사도 18,23-28. 복음 : 요한 16,23ㄴ-28.
3주 만에 뵙는데 성모성월을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저는 신학교의 아름다운 자연 속을 매일 거닐며 초록의 상쾌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당 신부님과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지난 조합 홍보 미사 때 대사동 성당에서 총 35분이 1,190만 원을 출자해주셨습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모든 피조물을 돌보는 일에 동참해주신 신규 조합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월례 미사에 함께해준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저는 신학생들과 함께 봉헌하는 매일 미사와 기도 중에 조합원들의 가정과 특별 지향을 기억하고 있으며, 기도 안에서 조합원들과 서로 연대하며 생태환경 활동에 지치지 않고 힘을 얻습니다.
한편 어제까지 지난 2주간 교구 사제 연수가 진행되었습니다. 2015년 성령 강림 대축일인 5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발표한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가톨릭교회의 생태 영성 활동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회칙을 중심으로 본당 사목자가 실천할 수 있는 생태 운동을 시작으로, “탄소중립 제로와 교회의 생태 운동”, “수원교구의 탄소중립 제로 운동”, “대전교구의 생태 운동 소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시노달리타스”, “『모든 형제들』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를 주제로 다양한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였습니다. 또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관한 설명”, “사목평의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설명과 교구장 주교님의 말씀을 청해들었습니다.
강의 덕분에 많은 교구 신부님들이 2040년까지 우리 교구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이를 위해서는 교구 내의 모든 본당과 기관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10분의 신부님이 조합원으로 가입해주셨고, 10개의 성당에서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문의해주셨습니다. 또한 6월 19일(목)부터 총 6회에 걸쳐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저녁 7시에 대전 성장지원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에너지포럼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며, 기후활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 중입니다. 이처럼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은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발판이 되고자 합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6.1 지방선거 때 개발 논리를 내세우면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후보자가 아니라 생태적 감수성을 지닌 후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 후보를 선택해주십시오. 최소한 비례대표 시, 군, 구의원만이라도 기후 공약을 제일 잘 내세운 노란색이나 초록색 정당을 찍어주세요. 이것이 여러분 동네의 생태계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현대의 복음 선포는 지구 생태계를 돌보는 일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는 여러분이 제1독서에 등장하는 아폴로의 활동처럼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증명하는 일이며, 복음 말씀처럼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면 받을 것이며, 우리의 기쁨이 충만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