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으로는 입춘을 한참 지나 춘분을 맞으려고 기다리지만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은 아직도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처럼 느껴진다. 정치가 국민의 삶에 녹아들어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 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야겠다. 남녀노소, 피부색, 신분과 장애의 차이를 뛰어넘어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더 나아가서는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가 생존의 위협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 말이다. 그동안 필자는 작년 7월 29일부터 총 4번에 걸쳐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었다.
오늘은 특별히 독자들에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싶다. 필자가 2021년 3월 21일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은 천주교 대전교구 내의 모든 성당과 기관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가장 안전하고 손쉽게 설치가 가능한 재생에너지원인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8월 대전 갈마동 성당 교육관 옥상에 19.2KW의 상업용 햇빛발전소 1호를 준공하여 가동을 시작한 이후로 2021년 2기 33.8KW, 2022년 6기 493.8KW, 2023년 5기 153.5KW, 2024년 14기 1,402.6KW를 준공하여 총 28기의 상업용 햇빛발전소 2,102.9KW를 운영 중이다.
2025년은 현재까지 6기 477.4KW를 설치 중이다. 이를 위한 발전소 설치 자금은 전액 조합 출자금으로 충당한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73명의 조합원이 4,260만 원을 출자했고, 2020년은 101명 6,050만 원, 2021년은 274명 1억 7,900만 원, 2022년은 886명 5억 7,360만 원, 2023년은 1,413명 13억 5,880만 원, 2024년은 2,100명 22억 9,610만 원을 출자했다. 그리고 부족한 자금 17억 원을 신협과 하나은행에 대출받아서 현재 자산 규모는 40억 원이 넘는다. 한 구좌에 십만 원인 출자금은 원금이 보장되며 2024년 2.48%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2025년은 지난 3월 8일(토) 14:30 대의원 총회를 통해 3%의 배당금 지급이 승인되었다.
올해는 조합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통한 발전소 설치를 최대한 줄이고, 조합 출자금을 늘려 대출금을 갚아나갈 계획이다. 더 자세한 조합 소식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합의 설립 특성상 조합원은 99% 이상이 가톨릭 신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매달 조합 홍보 미사를 갈 때마다 개인의 RE100 구현을 위해서는 1KW, 탄소중립을 구현하려면 2KW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야 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알린다. 그러니 독자들의 가정에 직접 설치가 가능하다면 설치하기를 권장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서산을 기반으로 한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 가입해서 전기 에너지를 소비하는 삶에서 생산하는 삶으로 전환하자!
추신 : 햇빛발전소 28기 2,102.9kW에 대한 대체효과는 탄소배출 감축량 : 1269.449 tCO2-eq/년이며, 중부지방 30년생 소나무와 비교하면 139,500그루를 심은 효과이며, 4인 가정 전력사용량 평균 300kWh/월 비교하면 768가정이 쓸 수 있는 전기 생산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