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검색
Home > 나눔마당 > 강론&특강

강론&특강

[칼럼] 죽음을 곁에 두고 살자

  • 관리자
  • 2025-07-02 11:42:00
  • hit420

서산시대

【소비자기후행동】죽음을 곁에 두고 살자!

  • 칼럼
  • 입력 2025.07.01 18:42

기후 문제는 이제 생존의 문제... 혁신적인 전환 필요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김대건 베드로 신부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김대건 베드로 신부

지난 6월 4일 새벽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리고 6월 5일 새 정부 명칭을 ‘국민주권정부’로 확정했다. 그렇게 한 달 남짓한 시간이 흘렀고 일반 국민의 일상은 한결 평화로워졌다. 하지만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새 정부의 국정 방향과 철학이 빛을 발휘하려면 아직 갈 길은 멀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의 장관 임명을 통해 국무위원 구성이 완료되어야 새 정부의 국정 심의가 비로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SNS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활발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으니 그런 면에서 보면 이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는 듯하다. 

이러한 기대와 더불어 한편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대통령의 공약과 정책이 충돌을 일으킬 때 과연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기고에서 필자는 “기후 유권자가 되자!”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언급한 만큼 앞으로 펼쳐질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처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이미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 뒤를 따라가려면 핵발전소를 기반으로 에너지 믹스를 기획해서는 안 된다. 기존의 핵발전소들을 유지하는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재생에너지원을 확산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리적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은 태양광 발전소다. 

그리고 이러한 전환은 대통령 임기 내에 얼마든지 가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 기후 문제는 이제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혁신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요즘 우리는 “더워 죽겠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매일의 날씨 변화를 예년의 평균 기온과 강수량을 통해 더 이상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렇듯이 기후 변화는 이미 우리의 일상을 옭아매고 있다. 국지성 폭우와 전국적인 폭염은 삶의 의욕을 잃게 만든다. 그로 인해 예민해진 감정의 변화는 관계의 어려움을 낳고 있다. 그러기에 더 이상 기후 문제를 남의 문제로 혹은 후손들의 문제로 터부시해서는 안 되겠다. 지금 당장 바꿔야 할 나의 문제임을 기억하자. 

뜬금없는 소리 같겠지만 이를 위한 해법으로 죽음을 가까이하며 사는 길을 제시하고 싶다. 최근에 잘 아는 신부님들의 선종 소식을 접했고 며칠 전에는 신학교에서 함께 일하던 수녀님의 황망한 죽음을 목격했다. 장례 일정을 동반하며 하루 만에 생사의 갈림길에 선 모습을 지켜보는 가운데 인생의 허무함을 절감했다. 이와 더불어 신앙에 의지하면서 깊은 슬픔을 극복하는 위로와 함께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이처럼 인간은 하느님 앞에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국가 지도자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있다고 착각하는 순간,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음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그러니 과거를 답습하지 말자.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