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사도로 살아가기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 김대건 베드로 신부입니다. 먼저 이 지면을 통해 앞으로 1년 동안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도록 초대해 준 박준양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전국에서 활동하는 레지오 단원들에게 제 삶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부족한 제 경험이 독자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고 더 나아가 생태적 회개를 이루어 생태 사도로 거듭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저는 2005년 1월 25일에 사제품을 받았고, 2016년 8월, 교구에 생태환경위원회가 설립될 때부터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24년 2월부터는 제5대 위원장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신앙을 본받아 영적으로 무장된 레지오 단원 여러분의 기도와 활동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회칙 『찬미받으소서』 217항에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는 가운데 생태환경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닫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생태적 회개입니다. 이는 예수님과의 만남의 결실이 그들을 둘러싼 세상과의 관계에서 온전히 드러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작품을 지키는 이들로서 우리의 소명을 실천하는 것이 성덕 생활의 핵심이 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 체험에서 선택적이거나 부차적인 측면이 아닙니다.”(LS 217항) 이제 신앙인이 하느님, 이웃, 자연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것은 필수사항입니다.
하느님의 창조 질서 회복은 산업 문명에서 생태 문명으로 전환할 때 가능
교회는 전통적으로 신앙인이 하느님을 만나는 방법을 2가지로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과 “창조 세계”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기도 방과 책상 위에 성경과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두면서 매일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마음에 와닿는 부분들을 실제 삶의 자리에서 변화를 위한 행동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제6차 대멸종의 위기는 오직 인간에 의해 초래되었기에 인간만이 기후 재앙에서 지구를 살릴 수 있으며, 그 길만이 인간도 다른 피조물과 함께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해법은 인류가 산업 문명에서 생태 문명으로 전환할 때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책임 있는 국가 지도자들의 노력은 미비합니다. 더 이상 그들에게만 기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를 예견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지난 2021년 5월 24일,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선포하였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변화의 움직임을 만들어가자고 초대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도 그해 추계 회의 때 동참하기로 선언하면서 교구별로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전교구는 2022년 9월 26일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서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교구장 주교님의 집전으로 봉헌한 미사 때 “2040 탄소중립 선언”을 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라는 신원 의식을 가지고 무엇보다도 “검소한 생활 양식”을 살아가는 신앙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