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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군단』2026.02월호, "생태 사도로 살아가기" - 생태 사도의 길은 생태적 회개로부터 시작

  • 관리자
  • 2026-02-04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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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사도로 살아가기

“생태 사도의 길은 생태적 회개로부터 시작”

〈김대건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사회복음화국장〉

성경 말씀은 하느님 백성의 신앙 고백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그리고 구약 성경은 하느님 백성으로 선택된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하느님의 구원 역사가 어떻게 펼쳐져 왔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러기에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이 본격적으로 하느님 백성으로 선택된 시작을 알리는 신앙의 원체험입니다. 반면에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이 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과 부활이 신앙의 원체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사도행전 9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울은 다마스쿠스에서 회심을 통해 바오로 사도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처럼 모든 신앙인은 예수님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자신의 신앙생활을 성찰해야 합니다. 
제 신앙생활의 가장 큰 변화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신학교에 입학하여 응답했던 신학생 시절입니다. 두 번째는 사제품을 받자마자 중증 근무력증 진단을 받고, 얼마 후에 흉선종 제거 수술을 하고, 이어서 방사선 치료를 받던 중 보름간 중환자실에서 기계호흡에 의지하고, 다시 일반 병실로 옮겨서 투병 생활을 했던 4개월입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제가 되고 싶었던 저는 그 이후로 질병의 고통 속에 신음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두었습니다. 본당에서 사목하면서 죽은 이들과 유가족들을 보살피는 사목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자연과의 관계를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중에도 교구에서 운영하는 “가톨릭 기후학교”와 “생태 영성 학교” 강의를 들으면서 제 생각과 인식이 바뀌었고, 그렇게 생태적 회개를 이루면서 생태적 감수성을 더욱더 키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엔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체험(루카 24,13-35)처럼 저 자신도 생태환경 활동에 투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며, 앞으로 교회가 가야 할 이정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매일의 일상에서 기도와 활동의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맞춰나가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에게도 호소합니다.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일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활동이며 신앙인의 필수사항이라고 말이죠.

지구를 돌보는 일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활동
그런데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야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됩니다. 그러니 성경 말씀과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매일 읽고 묵상하며 성찰하는 가운데 마음에 와닿는 부분들을 여러분의 일상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주세요.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에만 머무는 신앙생활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을 나의 형제요, 자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말이죠. 
주님의 생태 사도로 살아가는 길은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생태환경에 관한 구체적인 지향을 두고 자신의 삶을 주님께 올리는 기도로 봉헌하면 됩니다. 변화는 그 누구도 아닌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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