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간 화요일 미사 강론
(제1독서 : 다니 3,25.34-43. 복음 : 마태 18,21-35.)
저는 지난주에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인 『복음의 기쁨』(2013.11.24.)을 완독했습니다. 2013년 3월 13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교황으로 선출되어 회중 앞에 첫 모습을 보일 때부터 모두의 예상을 깨는 파격적인 행적들을 드러내셨는데요. 제가 <복음의 기쁨>을 다시 읽으면서 느낀 점은 당신의 발자취를 이미 이 권고를 통해 미리 보여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황직을 수행하면서 “자비”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오늘 말씀도 하느님의 자비와 연결 지어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제1독서에서 아자르야가 불구덩이 한가운데에서 드린 기도는 바로 자신과 친구들을 희생 제물로 바치면서 보잘 것 없는 자기 민족을 보살펴달라고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내용입니다. 또한 복음 속의 “매정한 종의 비유” 말씀은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체험한 사람이라면 자기에게 잘못한 형제들을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일 겁니다. 이처럼 용서와 자비는 하느님 사랑의 다른 표현이기에 먼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우리가 조건 없이 잘못한 형제에게 용서와 자비를 베풀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대전교구 사회복음화 국장 |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김대건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