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간 토요일 미사 강론
(제1독서 : 호세 6,1-6. 복음 : 루카 18,9-14.)
이번 한 주간 전례 담당자로 배정되면서 매일 강론을 준비하려고 독서와 복음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교구청에서의 제 삶을 성찰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늘 복음 속의 바리사이와 세리의 모습이 제 안에서 겹쳤습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양쪽을 오가는 제 모습을 말이죠. 어느 땐 성전 앞에 “꼿꼿이 서서” 당당하게 자기 자랑만 일삼는 바리사이였다가, 때로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단 한마디로 자비를 간청하는 세리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사순시기 중반을 넘기는 요즘은 제1독서의 다음 말씀이 더욱 크게 제 가슴을 울립니다. “자, 주님께 돌아가자.”(6,1) “그러니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6,3) 그러기에 매일의 일상에서 체험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기억하며 온전히 주님께 의탁하는 삶의 태도를 다시 지니고 싶습니다. 자신을 낮출 때, 우리의 겸손을 보시고 주님께서 친히 높여주실 것을 굳건한 믿음으로 바라고 의지하며 용기를 내고 싶습니다. 그러니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맙시다.
〈대전교구 사회복음화 국장 |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김대건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