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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연중 제17주간 일요일 (조부모와 노인의 날) ('26.07.26)

  • 관리자
  • 2026-07-26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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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일(조부모와 노인의 날) 강론

(제1독서 : 1열왕 3,5-6ㄱ.7-12.  제2독서 : 로마 8,28-30.  복 음 : 마태 13,14-52.)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이면서 조부모와 노인의 날입니다.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고독과 죽음의 고통을 겪는 노인들을 위로하고, 신앙의 전수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노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새기며 그들의 소명을 격려하기 위하여 이날을 제정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인 오늘(7.26)과 가까운 주일에 지내는데 올해는 주일과 겹쳤습니다. 어른들의 인생 경험과 신앙 체험이 젊은이들에게 삶의 지혜로 전수되기를 청하면서 기도해 주세요. 

  그래서 그런지 솔로몬이 왕좌에 오르면서 하느님께 청했던 제1독서의 말씀, 곧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1열왕 3,9)라는 말씀이 더 깊게 다가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제 성소 여정 안에서도 같은 고백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은 “듣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삶의 진리를 깨닫습니다. 이는 “시노달리타스”를 구현하기 위해 성령께 의탁하며 경청하는 자세입니다. 

  그럴 때, 제2독서의 말씀처럼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 그러기에 우리는 성직자나 수도자이기 전에 먼저 참된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자부심을 지닌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당신 자녀로 부르셨고,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또한 영광스럽게 해주셨으니까요. 그러니 주님을 “나의 목자”로 섬기는 신앙인이라면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시편 23편 참조).

  결국 우리는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하늘 나라의 신비를 “밭에 숨겨진 보물”,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고 비유로 가르치시는 복음 말씀을 통해 깨달아야 합니다. 마태오 복음이 말하는 “하늘 나라”는 하느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구현되는 상태를 의미하니까요. 그리고 그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삶으로 십자가를 통해 드러난 구원의 신비, 곧 예수님의 사랑 방정식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대전교구 사회복음화 국장 |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김대건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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