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강론
(제1독서 : 예레 26,1-9. 복 음 : 마태 13,54-58.)
잘 아시는 것처럼 오늘 우리가 전례력으로 기념하는 이냐시오 성인은 46살에 사제로 서품되었으며 예수회 창립 멤버입니다. 군인이었던 그는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받다가 회심을 했고, 늦은 나이에 사제가 되어 예수회 총장직을 오랫동안 수행하면서 교회 개혁에도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2010년 사순시기 때 스페인 성지순례를 했었는데요. 성인이 회심한 다락방에서 미사드리며 충만했던 은총이 떠오르네요. 물론 신학생 때부터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잘 다듬어진 꽃길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고향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했으니까요. 예수님의 성장 배경을 잘 아는 고향 사람들은 그분의 지혜와 기적의 힘을 못마땅하게 여겼으며,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죠. 어쩌면 예수님처럼 이냐시오 성인이나 예레미야 예언자의 삶도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신 주님을 본받아 우리 삶도 선악의 구별이 명확해질 때 참된 평화로 나아갈 것입니다.
〈대전교구 사회복음화 국장 |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김대건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