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사도로 살아가기
“묵주기도의 신비를
삶으로 증거하자!”
〈김대건 베드로 신부 | 대전교구 사회복음화국장〉
풍성한 열매를 맺는 가을의 끝자락인 10월은 전례력으로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또한 전교의 달인데요. 성모님의 군단인 여러분은 일상에서 매일 바치는 묵주기도의 각 신비를 어떻게 체험하고 있나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전 생애를 관상하면서 놀라운 하느님 구원의 손길을 느끼며 주님의 사랑과 자비에 온전히 의탁하고 있겠죠!
어쩌면 소소한 일상에서 경험하는 이러한 신앙의 기쁨이 복음을 전하는 가장 큰 힘이 될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성모님 발현 기적과 다양한 성모님의 메시지를 떠올려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바친 묵주기도는 놀라울 성과를 거두었으니까요.
베를린 장벽과 소비에트 연합이 무너진 경험은 우리에게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라는 신앙의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러한 신앙 체험이 각자의 삶으로 드러날 때 복음의 기쁨이 온 세상 곳곳으로 널리 퍼져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는 그저 영세자 수를 늘리는 데 있지 않으며, 우리 자신이 먼저 복음화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숫자에만 매달리면 안 됩니다. 레지오 단원의 활동은 기도와 함께 이뤄질 때 당장 성과가 없어 보이더라도 하느님이 원하시는 때에, 그분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언젠가는 분명히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을 테니까요.
또한, 공생활 중에 예수님이 선포한 하느님 나라의 구현은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모든 생명체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피조물이기에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편, 성모님의 군단인 레지오 단원들은 복음 선포의 현장에서 기도와 활동으로 무장한 전사입니다.
특별히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생존은 생물다양성을 훼손하지 않을 때 지속 가능합니다. 그러니 멸종 위기종들과 ‘공동의 집’인 지구에서 인류가 상생하는 길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후 문제를 풀어가는 신앙인의 노력은 복음을 선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기후 문제를 풀어가는 신앙인의 노력은 복음 선포의 핵심
주님의 발치에 앉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던 마리아처럼(루카 10,39) 우리는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며 친교를 나누고 일치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마리아 여인처럼(요한 4,1-42 참조) 말씀과 성체를 통해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받아 모심으로써 영적 목마름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그러기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35)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 신앙인의 몫입니다.
또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선택”은 초대 교회 때부터 실천해 온 본질적인 사명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환희와 빛과 고통과 영광의 신비를 우리 삶으로 드러냅시다!
[원문] http://www.cama.kr/bbs/board.php?bo_table=202610&wr_id=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