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 누이가 지금 울부짖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지구에 선사하신 재화들이 우리의 무책임한 이용과 남용으로 손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구를 마음대로 약탈할 권리가 부여된 주인과 소유주를 자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죄로 상처 입은 우리 마음에 존재하는 폭력은 흙과 물과 공기와 모든 생명체의 병리 증상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억압받고 황폐해진 땅도 가장 버림받고 혹사당하는 불쌍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구는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로마 8,22)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흙의 먼지라는 사실을 잊었습니다(창세 2,7 참조). 우리의 몸은 지구의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는 그 공기를 마시며 지구의 물로 생명과 생기를 얻습니다.
설명: 우리나라에서는 “태양의 찬가”라는 성가로 많은 신앙인에게 알려진 이 기도 시처럼,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하느님을 만났고 모든 생명체와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를 통해 성인은 모든 피조물과 서로 교감하며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 회칙을 통해서 모든 신앙인이 그렇게 살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안식년 때 엠마오 연수원에서 3개월을 보내며 다양한 강의를 들었었는데요. 그 중에서 “우주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현대 과학이 입증한 다양한 과학적 진실들을 통해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를 깨달을 수 있었으니까요. 우주 전체를 놓고 보면 인간은 먼지보다도 작은 존재이지만, 인체의 신비는 우주 전체를 담고 있으니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모상”이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