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진보와 인간 능력을 비이성적으로 확신하던 시기가 지나서 이제 사회 한쪽에서는 더 비판적인 접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진심 어리고 애틋한 관심과 더불어 환경과 자연 보호에 대하여 사람들이 더 민감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더 이상 감추어 둘 수 없는 이러한 문제들을 매우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정보 축적이나 호기심 충족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통렬하게 자각하고 그것을 기꺼이 우리 자신의 고통으로 삼아 우리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설명: 지구 생태계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은 무엇에서 기인합니까? 아니면 눈앞의 현실에 지치고 힘들어서 “진심 어리고 애틋한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습니까? 그런데 알고 보면 이 둘의 문제는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 회칙을 읽고 묵상하는 노력이 정보를 축적하거나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느님과 깊은 일치를 이룰수록 세상의 모든 문제가 “자신의 고통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행동으로 옮겨져 “우리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만듭니다. 그래서 교황님도 지구 생태계 회복을 위한 활동이 영성 생활의 정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말하는 “앎”이란 인식의 차원을 넘어 행동이 동반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