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을 망각하는 영성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만약 이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세상의 다른 힘 있는 것을 숭배하거나 하느님의 자리를 빼앗고, 심지어 그분의 피조물을 우리 발아래 두며 짓밟아버리는 제한 없는 권리를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이 땅의 절대적 지배에 대한 인간의 주장을 멈추고 인간이 제자리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창조주이시며 이 세상의 유일한 주인이신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다시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간이 언제나 자기만의 법과 관심을 강요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명: 우리는 매 주일과 대축일 미사에 참석할 때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을 믿는다고 신앙고백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구체적인 일상을 잘 들여다보면, 하느님이 삶의 첫 자리가 아닌 뒷자리로 밀려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많은 신앙인이 무의식중에 우상숭배에 빠지고 맙니다. 어느덧 사람들은 이 시대 최고의 우상인 “돈”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진 소수의 인간이 마치 하느님이 된 듯이 피조물을 짓밟고 있습니다. 한편 부활 시기는 우리에게 그동안의 잘못된 삶의 방식을 내려놓으라고 요청합니다. 그 누구도 그리고 그 어떤 것도 하느님을 대신할 수 없으며, 인간은 그저 다른 생명체와 같은 하나의 피조물일 따름입니다. 창조주 하느님을 믿는다면 다른 피조물에 대한 지배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