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우리가 진화 과정을 추정할 수 있지만, 인간은 다른 열린 체계들의 진화로는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고유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인격적인 정체성을 지니고 있어서 다른 이들과 대화하고 하느님과도 직접 대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성찰, 논증, 창의성, 해석, 예술 활동 능력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능력들과 더불어 물리학과 생물학의 영역을 넘어서는 고유함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물질세계 안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등장한 데에 따른 질적인 새로움은 하느님의 직접적 행위를 전제로 하고, 또한 생명으로 이끄시며 [하느님이신] ‘당신’(Tu)과 [인간인] ‘너’(tu)가 맺는 관계로 이끄시는 특별한 부르심을 전제로 합니다. 창조에 관한 성경 이야기는 모든 인간이 객체의 지위로 격하될 수 없는 주체임을 알게 해 줍니다.
설명: 지난 2월 8일(화) 회칙 23항을 설명하면서 소개한 책 “파란하늘 빨간지구”를 읽어보셨나요? 이 책에서 대기과학자인 조천호 박사님은 태양계에 속한 지구 환경이 사람이 살기 좋은 조건으로 조성될 때까지의 변화 과정을 과학적인 논증으로 설명합니다. 수많은 우연의 연속들이 모이고 쌓여서 다양한 생명체가 살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신앙인인 우리는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닮은 점은 다른 피조물과 달리 자유 의지와 지성이 있기 때문이니까요. 그래서 인간은 하느님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은 하느님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체들과도 대화와 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창조 사업의 객체에 머물 것이 아니라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