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이 세상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느님의 충만 안에 놓여 있습니다. 이 충만은 모든 보편적 성숙의 중심이 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피조물들에 대한 인간의 모든 무책임한 전제적 지배에 대한 또 다른 반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다른 피조물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피조물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품으시고 비추시는 초월적 충만 안에서 우리와 더불어 그리고 우리를 통하여 공동의 도착점, 곧 하느님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성과 사랑이 부여된 인간은 그리스도의 충만으로 이끌려 모든 피조물을 그들의 창조주께 인도하라는 부르심을 받습니다.
설명: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은 다른 피조물을 인간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켜버립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은 자연을 어떤 식으로 활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고 우위를 가리면서 말이죠. 그런데 하느님이 인간에게 자연을 돌보고 다스리라고 하신 명령은 그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의 존재 이유와 궁극적인 목적은 하느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맏이인 인간은 다른 피조물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결국 지구 생태계가 건강해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주어진 그 충만함을 다른 피조물에게도 나누어줘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생명체가 하느님의 충만 안에 머물려면 하느님을 향하여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