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브라질 주교들은 자연 전체가 하느님을 드러내 보일 뿐만 아니라 그분의 현존의 자리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모든 피조물 안에는 생명을 주시는 성령께서 살아 계시며 우리가 하느님과 관계를 맺도록 초대하십니다. 이러한 현존의 발견은 우리가 “생태적 덕목들”을 키워 나가게 합니다. 이는 하느님의 충만을 지니고 있지 않은 이 세상 만물과 하느님 사이에 무한한 거리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피조물들을 잘 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에 적합한 고유한 자리를 인정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피조물들이 워낙 작아서 우리에게 줄 수 없는 것들을 무리하게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설명: 성경 말씀과 창조 세계는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시는 분은 성령입니다. 성령께서 우리가 하느님과 관계를 맺도록 초대해주시고 모든 피조물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한편 우리 인간은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을 통해서 언제나 완전을 지향하지만 늘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인류가 다른 피조물을 대하는 방식은 하느님 앞에 선 자신의 모습과 같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인간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스스로 낮아지신 예수님의 육화와 강생의 신비는 우리도 다른 피조물 앞에 겸손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 전체가 지닌 그들의 “적합한 고유한 자리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