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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받으소서

회칙「찬미받으소서」90항, 제2장 창조의 복음 - V.보편적 친교

  • 관리자
  • 2022-05-16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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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는 모든 생명체를 동일한 수준에 두는 것도, 엄청난 책임이 따르는 인간 고유의 가치를 빼앗는 것도 의미하지 않습니다. 또한 지구와 협력하고 지구의 취약함을 돌보는 소명을 빼앗는 지구의 신격화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결국 새로운 치우친 생각을 낳아 우리에게 당면한 현실에서 도피하도록 이끌게 됩니다. 때때로 인간의 그 어떤 뛰어남도 부인하려는 강박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이 동등하게 누리는 존엄을 수호하는 것보다 다른 생물종들을 보호하는 것에 더욱 열정을 쏟습니다. 분명히 우리는 다른 생명체들을 무책임하게 다루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들 사이에 존재하는 엄청난 불평등에 분개해야 합니다. 우리가 여전히 어떤 이들이 자신을 다른 이들보다 더 존귀하다고 여기는 것을 묵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다음과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비참한 곤경에 빠져 거기에서 헤어 나올 방법이 없는 반면에, 또 다른 이들은 자기의 재산을 주체할 수 없어 하며, 허영에 빠져 잘난 척합니다. 그리고 만약 이런 일이 모든 곳에서 일어난다면 지구를 파괴하는 엄청난 쓰레기를 만들어 냅니다. 실제로 어떤 이들이 자신을 마치 더 많은 권리를 지니고 태어나 다른 이들보다 더 우월한 존재로 여기는 것이 여전히 묵인되고 있는 것입니다.

 

설명: 어린 시절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보살피거나 꽃이나 화분 등의 식물을 소중하게 키워봤던 분들은 남다른 생태적 감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감각이 확장되면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도 존중하게 됩니다. 그런데 다른 생물종들에 쏟는 애정이 과해지면 가끔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 사이의 불평등에 분개해야 합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허영에 빠져 잘난 척하는 이들은 자신의 재산을 주체할 수 없으면서도 타인을 잘 돌보지 않습니다.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루카 16,19-31)에 등장하는 가난한 라자로처럼 말이죠.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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