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또한 보편적 친교에 마음을 열면, 이러한 형제애에서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제외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다른 피조물들에 대한 무관심이나 잔혹함은 언제나 어느 모로든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의 마음은 하나여서 동물을 학대하도록 이끄는 비열함은 곧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 어떤 피조물에 대한 것이든 모든 학대는 “인간의 존엄성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현실의 그 어떤 측면이라도 소홀히 한다면, 우리가 큰 사랑을 한다고 여길 수 없습니다. “평화와 정의, 그리고 피조물 보호는 서로 철저하게 연결된 주제입니다. 이를 분리하여 개별 주제로 다루면 결국 환원주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은 서로 관련됩니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 사랑으로 서로 엮여서 형제자매로 일치되어 멋진 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은 모든 피조물을 위한 것으로, 우리를 형제인 태양, 자매인 달, 형제인 강, 어머니인 대지와 온유한 애정으로 하나가 되게 해 줍니다.
설명: 인간과 자연, 우주와 모든 생명체가 이루는 보편적 친교는 형제애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반대로 다른 피조물에 대한 무관심과 잔혹함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동물을 학대하도록 이끄는 비열함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어쩌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잔혹한 범죄 현상도 동물 학대에서 비롯되었는지 모릅니다.
한편 평화와 정의, 피조물 보호는 서로 연결된 주제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온전히 유지하려면 국가와 지역과 계층과 빈부의 차이를 뛰어넘어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힘의 논리에 따라 나라마다 그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모든 인간은 하느님 사랑으로 서로 엮여서 형제자매로 일치”되어야 합니다. 그 대열에 우리가 먼저 나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