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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받으소서

회칙「찬미받으소서」112항, 제3장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들 - II.기술 지배 패러다임의 세계화

  • 관리자
  • 2022-06-26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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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그러나 우리는 다시 한번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인간의 자유는 기술을 제한하고 그 방향을 바꾸어 기술이 다른 형태의 발전, 곧 좀 더 건전하고 인간적이고 사회적이며 온전한 발전에 이바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기술 지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일이 실제로 가끔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군소 생산자들이 오염을 줄이는 생산 방식을 채택하여 소비 지상주의를 지양하는 삶과 여유와 공동생활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기술이 다른 사람들의 구체적 문제 해결을 우선 목표로 삼아, 그들이 더 존엄하게 덜 고통받으며 살아가도록 돕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이를 바라보려는 의지가 모든 대상을 객관화하려는 힘을 극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아름다움과 그것을 바라보는 이에게는 일종의 구원이 됩니다. 새로운 종합을 요청하는 참된 인류애는 마치 닫힌 문 아래 틈 사이로 스며들어 오는 안개처럼 알게 모르게 기술 문명 한가운데 자리 잡는 듯합니다. 참된 인류애의 굳건한 저항으로 싹트는 그 기대는 모든 어려움에도 영원한 것이 될 수 있겠습니까?

 

설명: 전주교구 정태현 갈리스도 신부님은 성경 전체에 흐르는 맥을 네 가지로 짚어주셨는데요. 그 첫 번째가 “인간의 길”입니다. 성경 속 등장인물들이 걷는 길을 순례, 안주, 방황으로 구분 지을 수 있으며, 인간이 걸어가야 할 온전한 길은 순례라고 하십니다. 방황은 목적과 방향도 없이 헤매는 것이고, 안주는 순례의 길을 가다가 지금의 편안함과 안락함에 안주하는 것인데요.

모든 신앙인은 하느님을 목적으로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그중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과학 기술을 바라보는 시선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 기술이 무엇을 위해, 그리고 누구를 향해 있는지를 올바로 판단할 수 있을 때 참된 인류애를 실천하고 인간의 구원에 이로운 도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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