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우리가 인간과 그 주변 세계의 올바른 관계를 성찰하려면 노동의 개념을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과 사물의 관계를 말할 때, 현실에 대한 인간 활동의 의미와 목적을 묻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육체노동이나 농업뿐 아니라 사회 연구 개발부터 기술 개발 계획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존 현실의 변화를 포함하는 활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온갖 형태의 노동은 우리가 다른 존재와 맺을 수 있고 또 맺어야 하는 관계의 개념을 전제로 합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피조물에 대한 관상적 찬미와 더불어 그리스도교 영성도 노동에 대한 부요하고 건전한 이해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예를 들면, 샤를 드 푸코 복자와 그 제자들의 삶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설명: 여러분은 “노동” 혹은 “노동자” 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가난? 무식함? 피곤함? 착취?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떠오릅니다. 창세기의 말씀을 보더라도 노동은 낙원에서 추방당한 인간이 생존을 위해 꼭 치러야 할 대가인 벌처럼 취급됩니다. 하지만 인간의 노동은 신성합니다. 하느님도 6일간 세상을 창조하셨고 예수님도 공생활을 준비하며 목수로 사셨습니다.
결국 인간 노동은 그 어떤 형태이더라도 하느님의 창조 사업을 계승하는 일입니다. 몸이나 머리를 쓰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가사 노동을 하더라도 인간은 그 일을 통해 하느님과 이웃과 세상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나갑니다. 또한 지난 5월 15일에 성인품에 오른 10분 중에서 샤를 드 푸코 성인은 요셉의 뒤를 이어 나자렛에서 목수 생활을 했던 예수님의 삶에 집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