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여기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균형 잡힌 입장을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교황께서는 과학과 기술 발전의 혜택이 “하느님의 창조 활동에 책임 있게 참여해야 할 인간 소명의 숭고함”에 대한 증거라고 강조하시면서도 “우리는 생태계의 한 영역에 개입할 때에 그러한 개입이 다른 영역에 미치는 결과와 미래 세대의 행복에 대하여 모두 마땅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께서는 “유전학과 같은 다른 학문의 도움을 받아 분자 생물학을 연구하고 응용하고 그 기술을 농업과 산업에 적용하여” 얻은 혜택을 교회가 높이 평가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이 그와 같은 개입의 부정적 영향을 간과하는 “무분별한 유전자 조작”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지적하셨습니다. 인간의 창의력을 제지할 수는 없습니다. 예술가에게 그 창의력을 발휘하지 말라고 할 수 없듯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위한 특별한 은사를 받은 이들이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도록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능력을 이용하지 못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커다란 위험을 지닌 형태의 힘을 보여주는 인간 활동의 목적과 효과와 맥락과 윤리적 한계에 대하여 끊임없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설명: 과학과 기술 발전의 혜택이 하느님의 창조 활동에 책임 있게 참여해야 할 인간 소명의 숭고함에 대한 증거라고 강조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우리가 교황님의 말씀을 이해하려면 1. 신앙고백, 2.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3. 그리스도인의 삶, 4. 그리스도인의 기도, 총 4편으로 구성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핵심 내용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주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모든 생명의 주관자입니다. 그래서 1편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 주고, 2편은 전례와 성사의 은총을, 3편은 신앙인의 삶의 척도인 십계명을, 4편은 기도 생활과 주님의 기도를 풀이합니다. 결국 가톨릭교회는 생명의 주도권을 하느님께 온전히 맡겨드리는 한도 안에서만 인간의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