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인간 생태론에는 또 다른 심오한 측면도 있습니다. 곧 인간의 삶과 우리 본성에 새겨진 도덕률이 맺는 필연적 관계, 곧 더 존엄한 환경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관계를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사람은 존중해야 하며, 마음대로 조작할 수 없는 본성도 지니고 있다.”라는 사실에 토대를 둔 “인간 생태론”에 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몸이 우리가 환경과 그리고 다른 피조물들과 직접적 관계를 맺게 해 준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의 몸이 하느님의 선물임을 인정하는 것은 이 세상을 하느님 아버지의 선물이며 우리의 공동의 집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은 종종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피조물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 몸을 받아들이며 돌보고 그 의미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참다운 인간 생태론의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이성과의 만남에서 자기 자신을 인식할 수 있으려면, 여성성이나 남성성을 지닌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창조주 하느님의 작품인, 나와 다른 남자나 여자라는 특별한 선물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서로를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성적 차이에 대처하는 법을 모르니 그 차이를 없애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건전한 태도가 아닙니다.
설명: 여러분은 자신의 몸을 하느님의 선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나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외모에 신경 쓰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스크팩이나 샴푸와 비누, 화장품처럼 얼굴을 치장하는 상품들은 불티나게 팔립니다. 또한 오죽하면 성형외과 시술을 받으러 외국인들도 한국을 방문하겠습니까! 그런데 쾌락과 본능을 자극하는 이런 현상은 인격의 품위를 떨어뜨립니다.
그러기에 인간 생태론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우리 몸과 자연환경, 다른 피조물들과의 관계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소우주’인 우리 몸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대우주’인 모든 만물도 창조하셨으며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와 이 세상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의 몸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