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불의가 판치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배척당하며 기본권을 박탈당하는 세계화된 사회라는 현재 상황에서는 논리적이고 필연적으로 공동선의 원리가 곧바로 연대로의 부름이자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 됩니다. 이러한 선택은 지상 재화의 보편적 목적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복음의 기쁨」에서 다룬 것처럼, 이는 먼저 믿는 이로서 우리가 가장 심오한 신앙의 확신에 비추어 가난한 이들의 커다란 존엄에 대하여 성찰할 것을 요구합니다. 오늘날 이러한 선택이 공동선의 효과적인 실현에 근본이 되는 윤리적 요청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려면 우리 주변을 한번 돌아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설명: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교회 활동의 전통은 공생활 기간에 보여 주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려는 노력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 선택받은 백성이라고 자부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웃의 개념을 확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 말씀으로 참된 이웃이란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라고 일깨우면서 말이죠.
한편 가난한 이들을 제대로 도우려면 혼자의 힘만으론 역부족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현장들을 가보면 많은 분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서로 연대하며 힘을 얻습니다. 어쩌면 같은 맥락으로 예수님이 ‘최후의 심판’(마태 25,31-46) 때 당신 자신을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신앙 안에서 연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