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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내가 너를 사랑하였다」4항, 제1장 몇 가지 본질적인 말씀

  • 관리자
  • 2026-09-04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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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25.93.112

제1장 몇 가지 본질적인 말씀

4.  예수님의 제자들은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여인을 비난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왜 저렇게 허투루 쓰는가? 저것을 비싸게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을 터인데”(마태 26,8-9).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르셨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마태 26,11). 그 여인은 예수님 안에서 낮아지고 고통받는 메시아를 보았고, 그분께라면 자신의 사랑을 온전히 쏟아부을 수 있었습니다. 며칠 뒤면 가시관에 찔리게 될 그분 머리에, 향유 부음은 얼마나 큰 위안을 주었겠습니까! 물론 이는 작은 몸짓이었지만, 고통받는 이들은 작은 애정의 몸짓 하나도 얼마나 큰 사랑이 되고 얼마나 큰 위로를 줄 수 있는지를 압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아시고 제자들에게 그 여인의 이 몸짓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온 세상 어디든지 이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마태 26,13). 그 여인의 이 단순한 몸짓은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모든 애정의 표현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해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당시 주님께서 그러하셨듯이 특히 고통받거나 외로움에 시달리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보여 주는 애정의 몸짓이라면 더욱더 그러합니다.

†⇒  우리 신앙의 핵심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서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공생활 중에 선포한 하느님 나라의 신비는 그분의 전 생애를 통해서도 잘 드러납니다. 그러기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은 예수님의 모범을 본받으려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입니다. 이는 최후의 심판(마태 25,31-46)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님은 당신의 머리에 매우 값진 향유를 부은 어떤 여자의 작은 애정의 몸짓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영원히 기억되게 만드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작은 사랑의 실천이 당신께 얼마나 위대한지를 일깨워 주고 싶었을 겁니다. 그러니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웃을 떠올리며 최후의 심판과 주님의 기도문을 곰곰이 되새기는 가운데,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의 삶을 성찰하며 주님께 셈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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