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
8. 하느님께서 불타는 떨기나무 속에서 모세에게 당신을 드러내신 성경 구절은 언제나 이러한 노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그들을 ·····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내가 이제 너를 ····· 보낼 터이〔다〕”(탈출 3,7-8.10). -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187항 -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가난한 이들의 필요를 살피시는 마음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구원자를 세우셨다”(판관 3,15).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을 때, 우리는 하느님과 한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당신 자녀들의 필요, 특히 가장 곤궁한 이들의 필요를 살피십니다. 우리가 그 부르짖음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가난한 이들이 우리를 걸어 주님께 호소하고 우리에게는 죄가 될 것이며(신명 15,9 참조), 우리는 하느님의 바로 그 마음을 등지게 될 것입니다.
†⇒ 구약 성경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택된 이유는 고대 근동 지방에서 내세울 것이 없는 민족이었기 때문이며, 이집트의 노예 생활은 그들에게 이방인의 서러움을 체험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탈출기 말씀처럼 이스라엘 민족은 출애굽 사건을 통해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택되는 근본적인 신앙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때 모세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민족이 맺는 계약의 중개자가 됩니다.
또한 하느님은 당신이 맺은 계약에 언제나 충실한 분입니다. 그래서 당신 백성의 울부짖음을 잊지 않으시고 항상 보살펴주는 분입니다. 그러니 주님께 부르짖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마세요. 이 땅의 신앙 선조들은 오직 주님만을 믿고 따르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순교자 성월을 보내는 만큼 우리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환대하려고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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