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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내가 너를 사랑하였다」11항, 제1장 몇 가지 본질적인 말씀 -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

  • 관리자
  • 2026-09-11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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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난한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에는 문화적 차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고방식의 전환도 함께 따라야 합니다. 사실 안락한 삶에서 비롯되는 행복에 대한 환상으로 많은 사람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심지어 다른 이를 희생시키면서 그리고 강자 위주의 부당한 사회적 관념과 정치 경제 체제를 이용하여 부의 축적과 사회적 성공에 중점을 두는 인생관을 지향하도록 내몰립니다. 이로써 우리는 가난한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세상에서 역설적으로 안락과 사치라는 거품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부유한 엘리트들이 늘어나는 실태를 보게 됩니다. 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이를 버리는 문화, 그리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인간에게 부적합한 여건 속에서 겨우겨우 살아가도 이를 무관심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여전히, 때로는 교묘히 위장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몇 년 전, 지중해 해변에 쓰러져 숨진 아이의 사진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안타깝게도 일시적인 공분을 산 것을 제외하면 이와 비슷한 사건들은 점점 덜 중요하고 하찮은 소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여러분은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루카 16,19-31) 말씀을 기억하시나요? 어떤 부자는 죽은 다음 저승에서 고통받고 있었지만,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던 가난한 라자로는 죽은 다음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습니다.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던 부자의 모습은 그가 단지 부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으면서도 라자로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천 년 전, 복음 속의 이야기는 나라와 민족을 뛰어넘어 인간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 재생되고 있습니다. 재물의 우상화는 아직도 현재진행입니다. 돈으로 해결 못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무관심의 세계화가 이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신앙인들이 먼저 앞장서서 이러한 죽음의 문화를 근절하고 생명의 문화를 꽃피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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