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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내가 너를 사랑하였다」14항, 제1장 몇 가지 본질적인 말씀 - 이념적 편견들

  • 관리자
  • 2026-09-14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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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가난한 이들은 우연히 또는 무정하고 잔혹한 운명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들 대부분에게 가난은 선택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러한 주장을 하며 무정함과 잔혹함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가난한 이들 가운데에는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많은 남녀가 꼭두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폐지를 줍거나 이와 비슷한 일을 합니다. 그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할 수 있을 뿐 실제로 삶이 결코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합니다. 성공한 사람들만 ‘자격이 있다’고 보는 허울 좋은 능력주의의 관점이 주장하는 대로 가난한 이들은 대부분 성공할 만한 ‘자격’이 없어서 가난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  우리나라 노동계는 IMF 사태 전후로 급변했습니다. 회사의 운영비용 절감을 앞세워 정규직으로 고용되었던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거나 같은 업무를 고용 승계해도 계약직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저 임금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어서 밤낮없이 일을 해야 간신히 생계유지가 가능한 형편입니다. 이렇게 노동 강도는 세지면서도 안전장치 미비로 인해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제도와 구조 문제를 풀어가지 않고 오히려 개인의 능력 부재 혹은 게으름 등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 대한민국의 노동 현실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마태 20,1-16) 말씀처럼 가난한 일꾼들을 보살피는 밭 임자가 자주 나타나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1991년부터 EoC(모두를 위한 경제) 기업들을 중심으로 가난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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