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메시아이신 예수님
18. 제가 앞서 간략하게 언급한 대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하느님의 우선적 사랑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을 기꺼이 들으시고자 하는 하느님의 열망을 전하는 구약의 역사가 나자렛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 프란치스코, 제5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 2021.6.13., 3항 -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의 곁에 계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운명을 함께 나누십니다. 이 사실은 시대를 막론하고 그분의 제자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주는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강생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필리 2,7) 그러한 종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난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온전히 드러내셔야 하는 당신 사명에 바탕을 둔 온전한 가난이었습니다(요한 1,18: 1요한 4,9 참조), 바오로 성인이 늘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한 대로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2코린 8,9)
†⇒ 창조주이신 성부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어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강생의 신비는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로 완성되었습니다. 이로써 원죄에 물들어 하느님에게서 떨어져 나간 인간이 다시 하느님을 마주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참된 메시아이시며 우리의 구원자이신 성자 하느님은 당신의 가난으로 우리를 부유하게 만드셨습니다.
한편, 예수님은 공생활 중에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 나라가 이땅 위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이끄셨습니다. 또한 당신의 부활과 승천과 성령 강림을 통해 이제 당신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십니다. 이렇게 전례와 성사를 통해서, 그리고 일상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이들은 무상으로 받은 하느님의 사랑을 자신의 삶을 통해 가난한 이웃과 나누고 온 세상에 전파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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