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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내가 너를 사랑하였다」21항, 제2장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선택하십니다 - 가난한 메시아이신 예수님

  • 관리자
  • 2026-09-21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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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초기에 나자렛 회당에 가시어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고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읽으시며 이를 당신께 적용하셨습니다.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루카 4,18; 참조: 이사 61,1).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역사의 지금 여기에 하느님 사랑의 친밀함을 실현하시러 오시는 유일한 분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이 친밀함은 무엇보다도 악령에 사로잡힌 이들, 약하고 가난한 이들을 해방하는 활동입니다. 예수님의 설교에 따르는 표징들은, 하느님께서 아픈 이들, 가난한 이들, 죄인들, 곧 자신들의 처지 때문에 사회와 신앙인들에게서도 소외당하는 이들을 바라보시는 사랑과 연민의 분명한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들의 눈을 뜨게 하시고 나병 환자들을 낫게 하시며 죽은 이들을 되살리시고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십니다. 곧 하느님께서 가까이 계시고, 하느님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고 선포하십니다(루카 7,22 참조). 바로 이러한 까닭에 예수님께서는 또한 다음과 같이 선포하십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루카 6,20).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각별히 사랑하십니다. 희망과 해방의 주님 말씀은 그 누구보다도 먼저 가난한 이들에게 전달됩니다. 그러므로 가난하거나 약할 때에 아무도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느껴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고자 한다면, 참행복의 교회, 곧 작은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가난하게 걸어가는 교회, 가난한 이들이 특권적 자리를 차지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야고 2,2-4 참조).

†⇒ 루카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이 공생활 중에 먼저 다가간 사람들은 모두 가난한 이들이었습니다. 루카 복음을 이방인들의 복음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는 유다인들의 복음이라고 불리는 마태오 복음 25장 31-46절의 ‘최후의 심판’과도 맞닿아 있고, 두 복음서에 모두 기록된 ‘참행복’에 관한 말씀과도 연결됩니다. 결국 우리가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을 닮아 갈 때, 가난한 이들의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가난을 배척하거나 외면할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이 고립감과 절망감을 떨쳐내고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통로이자 기회로 삼기 바랍니다. 이러한 우리의 믿음이 희망을 낳고 또한 그 희망이 사랑을 실천하도록 이끌어줄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실천을 뛰어넘어 교회 공동체가 가난한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하는지를 성찰하면서 희년을 선포하고 실천하는 교회로 거듭날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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