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그 당시 가난하고 병든 이들은 생필품이 부족하여 구걸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흔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질병과 가난이 개인이 지은 죄와 어느 모로든 연관되어 있다는 통념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사회적 수치심이라는 무거운 짐까지 짊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사고방식에 단호히 맞서시며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마태 5,45)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마지막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통념을 완전히 뒤집으셨습니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루카 16,25).
†⇒ 예수님의 등장은 당시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공생활의 주요 활동 무대로 삼았던 갈릴래아는 중심 도시였던 예루살렘에 비하면 변방이었을 뿐 아니라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하층민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직접 뽑은 제자들의 신분도 대수롭지 않았는데요. 그런데도 예수님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가르치고, 기적을 베풀 때마다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볼 때, 예수님은 유다교의 전통과 근간을 뒤흔드는 배척의 대상이었습니다. 종국엔 유다 지도자들이 백성을 선동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게 했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 매달린 채로 처형당하는 순간에도 자비와 용서를 실천했습니다. 당시 사회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었던 예수님의 삶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도 요청됩니다. 그러니 삶으로 증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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