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수위성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 사랑을 가난한 이들에게로 넓히지 않고서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다는 그분의 강력한 말씀으로 명확히 보완됩니다. 요한 사도가 증언한 대로 이웃 사랑은 하느님을 향한 우리 사랑의 진정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4,12.16). 이 두 사랑은 서로 구별되지만 나누일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명확히 말하지 않는 경우에도, 주님께서는 이웃 사랑의 모든 행위가 어느 모로 하느님 사랑을 반영한다고 가르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 그리고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로마 8,39) 이 말씀은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려면 먼저 받은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럴 때 하느님을 향한 우리 사랑의 진정성이 이웃 사랑으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최후의 심판(마태 25,31-46)에서 우리가 굶주린 이, 목마른 이, 나그네, 헐벗은 이, 병든 이, 감옥에 갇힌 이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당신을 대하는 태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루카 복음서에 의하면,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4,16-30)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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