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이러한 까닭에 자비의 행위는 예배의 진정성을 나타내는 표시로서 장려됩니다. 예배는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성령께서 우리 안에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변화에 우리 마음을 열어 주어,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와 가장 약한 이들을 향한 그분 자비의 표상이 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배 안에서 표현되는 주님과 우리의 관계는 또한 이해타산과 이기주의의 논리에 따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위험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무상성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권고하십니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루카 14,12-14).
†⇒ 참된 예배는 삶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그래서 미사 때 받은 은총은 삶의 변화로 연결됩니다. 곧 말씀과 성체 안에서 생명의 양식을 받아 모시는 신앙인은 영적인 그 힘으로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성사와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한 이들이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왜곡된 신앙에 빠질 수 있습니다. 기도의 완성은 삶의 변화를 이끌기 때문입니다.
공덕을 쌓으려면 지상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추석날 제사를 지내면서 가족들과 함께 조상들의 은덕에 감사드린 것처럼, 우리가 조건 없이 베푸는 이웃 사랑은 신앙인의 슬기로운 삶의 지혜입니다. 돌려받을 수 없는 이들에게 베푸는 대가 없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은 하늘나라에 들어갈 공덕을 쌓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이야말로 하느님이 당신의 구원 역사를 펼쳐나가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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