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애덕 활동은 사전 연구나 계획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복음서에 제시된 예수님의 본보기를 직접 따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야고보서는 빈부 관계의 문제를 길게 다루며 믿는 이들에게 그들 믿음의 진정성을 살피기 위하여 두 가지 질문을 합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한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날 먹을 양식조차 없는데 여러분 가운데 누가 그들의 몸에 필요한 것은 주지 않으면서,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이 녹이고 배불리 먹으시오.’ 하고 말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2,14-17)
†⇒ 믿음과 행위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새 계명은 언행일치를 통해 완성됩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한다고 말만 하고 행위로 이어지는 실천이 없다면 그 사랑은 참된 사랑이 아닙니다. 한편 옳고 그름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이 말한 그대로 삶을 통해 증명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반면에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태동할 때부터 말보다는 삶을 통해 신앙을 전수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굶주린 사람을 만났을 때, 말로 위로하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침묵 중에 먹을 것을 나눠주는 것이 더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그러니 이러한 차원에서만 머물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격적인 만남이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믿음은 행위를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의 이러한 삶을 통해 신앙이 없는 이들이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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