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이 은총의 박사는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이 신앙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구체적 증거라고 여겼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연민을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1요한 4,20 참조). 예수님과 부자 청년의 만남 그리고 가난한 이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준 이들이 쌓은 ‘하늘 나라의 보물’ 이야기를(마태 19,21 참조) 주해하면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주님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합니다. “내가 땅을 받았으니, 나는 하늘을 줄 것이다. 세상 재물을 받았으니, 영원한 재산으로 돌려줄 것이다. 빵을 받았으니, 생명을 줄 것이다. ····· 집 안으로 모셔져 후한 대접을 받았으나, 나는 집을 줄 것이다. 내가 병들었을 때 찾아 주었으나, 나는 건강을 줄 것이다.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으나, 나는 자유를 줄 것이다. 너희가 나의 가난한 이들에게 준 빵은 남지 않았지만, 내가 줄 빵은 너희 생기를 돋울 뿐만 아니라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성 아우구스티노, 「설교집」(Sermones), 86, 5, CCL. 41Ab, 투른하우트, 2019, 411-412. -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비길 데 없는 너그러움을 베푸실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이 크면 클수록 하느님께서 주시는 상급도 큽니다.
†⇒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진리를 탐구하는 열정이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 마니교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리스도교 안에서 참된 진리를 발견한 뒤로는 신앙의 진리를 전파하는 데 자신의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의 저서인 『고백록』은 이러한 자신의 체험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그리고 이 체험을 바탕으로 진행한 많은 설교는 신자들을 감화시켰습니다. 이성과 지성으로 하느님을 만난 그의 통찰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결국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한 성인은 신앙 안에서 참된 기쁨을 맛본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런 성인이 교우들에게 하늘에 보물을 쌓는 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으니 세상 재물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면서 하늘에 보화를 쌓으라는 것입니다. 나누고 베푸는 만큼 우리가 받을 상급도 비례하게 커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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