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우리는 이 그리스도 중심적이고 심오한 교회론적 전망에 힘입어 사랑에서 비롯된 내어 줌은 자기 형제자매의 필요를 충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내주는 이가 기꺼이 변화하고자 마음먹는다면 그의 마음도 정화해 준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위-아우구스티노가 말하였듯이 “삶의 방식을 바꿀 때, 자선은 참으로 지난 삶의 죄과를 씻어 주는 데에 이바지합니다.” - 위-아우구스티노, 「설교집」(Sermones), 388, 2, 『라틴 교부 총서』(Patrologia Latina: PL), 39, 파리, 1862, 1700. - 말하자면 바로 이것이 한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상적인 회심의 길입니다.
†⇒ 이번 항은 자선을 회심과 연결합니다. 왜냐하면 자선 행위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 비움과 내어줌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로운 특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어주는 이의 마음도 정화해 줍니다. 내 삶이 각박하면 타인에게 시선을 두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결국 자선은 내 안에 마음의 여유가 생길 때 나타나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과 단절되었던 그동안의 삶을 버리고 회심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면 자신에게 향해 있던 시선을 하느님과 이웃에게로 돌려보세요. 자기중심적인 삶의 태도가 아니라 하느님께 주도권을 내어 맡기는 삶의 태도를 지니면서 말이죠. 이를 통해 죄과를 씻어내는 은총을 맛볼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하느님과 이웃과 자연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면서 회심을 이루는 삶의 변화를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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