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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내가 너를 사랑하였다」53항, 제3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 - 수도 생활에서 가난한 이들의 돌봄

  • 관리자
  • 2026-10-23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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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생활에서 가난한 이들의 돌봄

53.  사막의 침묵에서 생겨난 수도 생활은 그 시작부터 연대에 대한 증언이었습니다. 수도승과 수녀승은 부, 명예, 가족 등 모든 것을 떠났습니다. 이는 ‘세상에 대한 경멸’(contemptus mundi), 곧 현세 재화를 멸시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철저히 초탈하여 가난한 그리스도를 만나려는 것입니다. 대 바실리오 성인은 자신의 규칙서에서 수도승이 하는 기도와 관상 생활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활동 사이에 모순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그에게 궁핍한 이들에 대한 환대와 돌봄은 수도 영성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수도승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가난을 받아들인 뒤에도 가장 가난한 이들을 도우려면 노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필요한 이들을 도와줄 만큼 가지려면 ····· 부지런히 일해야 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 이러한 생활 수칙은 육신을 다스리는 데에뿐만 아니라 이웃 사랑에도 유용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연약한 형제들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마련해 주실 수 있습니다.” - 성 대 바실리오, 「대규칙서」(Regulae Fusius Tractatae), 37, 1, PG, 31, 파리, 1857, 1009 C-D. - 

†⇒ 성 대 바실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은 1월 2일입니다. 성인은 3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카파도키아 지방 카이사리아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은수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학문과 덕행에도 뛰어났고, 370년 무렵 카이사리아의 주교가 된 뒤로는 특히 이단 아리우스파에 맞서 싸웠으며, 379년 무렵 선종했습니다. 그중에서 『수도 규칙』은 오늘날까지도 동방 교회의 많은 수도자가 참고하며 따르고 있습니다. 
  성인은 수도자들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수도 생활에 필요한 기초를 잘 닦았습니다. 313년 종교의 자유가 주어지면서 순교를 희망했던 많은 이들이 성인의 뒤를 따라 은수 생활을 하면서 점점 함께 모여 기도하는 공동체로 발전했습니다. 복음적 가난을 실천하기 위해 기도와 관상뿐만 아니라 노동을 기반으로 한 환대와 돌봄을 중심축으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순교하는 마음으로 매일매일의 삶을 봉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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