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빛으로
62. 성경은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창세 1,31)라고 전합니다.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신명 10,14) 그분의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땅을 아주 팔지는 못한다. 땅은 나의 것이다. 너희는 내 곁에 머무르는 이방인이고 거류민일 따름이다”(레위 25,23). 그러므로 “하느님께 속한 땅에 대한 책임은, 지성을 지닌 인간이 자연법과 이 세상의 피조물들 사이에 존재하는 정교한 균형을 존중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찬미받으소서」, 68항.
†설명.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과 자손은 하느님 축복의 표지였습니다. 그런 만큼 땅을 함부로 사고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희년” 정신이 이를 잘 입증해줍니다. 가난한 이들에게도 하느님의 축복이 단절되지 않도록 50년이 지나면 원 주인에게 무상으로 돌려주라고 법으로 규정을 했습니다. 실제 생활 속에서 적용되지는 않았겠지만 말이죠. 그만큼 율법 정신은 소외됨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욕심이 자연법과 피조물들 사이에 존재하는 정교한 균형을 존중하지 않고 깨버립니다. 이 세상 우주만물은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재화의 소유권은 하느님께 있고 우리에게는 사용권만 있습니다. 그런데도 인간은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일구고 돌보”(창세 2,15)는 일에 소홀했습니다. 다스리고 보살피라는 땅에 대한 책임에 불충실했습니다. 〈2024.4.16.(화)〉